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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연출>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예술가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임은경이 그리거나 그리고자 하는 것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사건이나 삶의 풍경과 맞닿아 있다.

작가는 "나의 작업을 통해 정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색하면 옹졸해지니까' 라는 문장을 이미지와 함께 연결해 놓는다." 이 말은 문장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정색하게 된다면, 정작 정색할 곳이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전후해서  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그림에는 사회적 현상 담고자 헀고, 또한 설치물은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을 오브재로 설치했다. <의도된 연출>은 사회적 현실을 보는 시각이고, 현실에 깃든 벽을 열어 가는 작가적 태도이다.

 

                                                                                      김옥렬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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