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집에 식물 이슈? Ⅱ

수창청춘맨숀, A동3층 

2018. 2.27~3.31

​김가희, 임은경, 서상희 

 

“요즘 잘 지내?”

“별일 없지?”

- 사람들은 흔히 이런 말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우리는 관람객에게 “집에 식물 있나요?”라는 말로 안부를 묻고 싶다. 가장 기본적인 공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집’, 그 공간에서 느끼는 감성과 생각들을 이입시켜 표현한 ‘식물’, 개인의 감정과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이슈(issue)’로 말이다. <집에 식물 이슈?> 타이틀로 하는 두 번째 전시는 안부를 묻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 가지 주제의 대화거리를 슬쩍 던져보려 한다. 첫 번째, 추운 겨울 속에서도 우리가 느끼는 따뜻함의 지점이 무엇인지. 그 속에 곁든 아름다움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누길 원한다. 두 번째, 무심코 지나가거나 말하지 못한 일상의 민낯들 또는 숨기고 싶었던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세 번째, 디지털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때때로 아날로그에 대한 감성을 그리워하며 쫓아가기도 한다. 자연 특히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아날로그 감성을 하나의 공간으로 결합한 가상정원을 준비했다.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안겨다 주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트라이파드(TRIPOD)는 ‘삼각형 모양의 지지대’라는 뜻이다. 하나의 주제를 3명의 작가 (서상희. 임은경, 김가희)가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아트 프로젝트 팀이다.트라이파드는 “집에 식물 이슈(issue) : 집에 식물 있나요?” 라는 제목의 전시로 시작했다. 그 전시를 통해 발견한 서로의 다름을 발전시켜 ‘사이(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 서로 맺는 관계)’라는 주제로 두 번째 전시를 열었다. 첫 번째 전시가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으로 관람객에게 말을 걸었다면, 두 번째 전시는 팀 안에서 서로에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 다른 주제와 형식으로 작업하는 세 명은 트라이파드라는 이름으로 작업의 연결고리를 찾아간다. 지금은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평면 회화(김가희), 내면의 생각을 담은 드로잉(임은경), 가상 정원 컨셉의 영상설치(서상희)로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함께 또 따로 성장과 발전에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야기는 담백하게, 작업은 특별하게 표현함으로써 익숙하고도 신선한 트라이파드만의 색깔을 만들어간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