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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부터 그녀>

 

이름 : 임 은 경

나이 : 31세

출생 : 대구

자갈마당 경험기간 : 8년 , 1998년~2006년

자갈마당 들어가게 된 계기 :

 

어릴 적 그녀는 부모님의 잦은 폭력과 가족들을 부양하기엔 턱 없이 모자라는 아버지의 경제력, 여러 번의 상업부도로 인해 집안 곳곳에 붙은 빨간 딱지는 그저 일상생활이 되어버리고, 고등학교이후 부모님의 이혼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겪은 그녀는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 대학을 포기하고 집을 나와 처음엔 낮엔 극장에서 매표소에서 근무를 하고 밤엔 포차집에서 서빙 일을 했었다. 그런데 수입이 마당치않아 그녀는 유흥주점 등을 돌며 일을 하다 다른 업소 소개쟁이에 넘겨져 자갈마당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녀는 1980년 20세에 자갈마당에 처음 들어와서 1990년_ 10년 동안 자갈마당 안에서 일을 해왔었다. 그녀가 자갈마당에 들어가게 된 시기는 자갈마당의 호황기를 누리던 시기였으며, 호객여성 들 뿐 아니라 폭력배들이 많아 남성도 함부로 다니기 힘든 시기이기도 한다. 그녀는 영업이 시작되고 새벽 6시가 돼서야 영업이 끝나는데, 호황기였던 때라 거의 매일 날백이었다고 한다. 그 시기에는 그녀의 나이가 많이 어린 축에 들어 다른 나이가 많은 언니들에 비해 손님이 많았다고 했었다. 손님들을 대게 한국인, 외국군인. 일본인 이렇게 있었다고 얘기하며 미군에게 팁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 나이 덕분에 그녀의 한 달 수입이 평균400만원정도 벌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른 언니들에게 옷 빨래나 돈을 빌려달라는 등 잔심부름을 많이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몸이 아프면 자갈마당 앞에 있는 김창기 산부인과에서 주사이모를 맞거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나서 계속 일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그녀가 일하는 당시에는 현재 자갈마당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한다. 어린나이 덕분에 손님들이 많아 받았던 그녀는 업주가 편의해줬다고 한다. 가끔은 하루정도는 영업을 안 하는 날도 몇 번 있었다고 얘기한다. 자갈마당에서 10년이 지난 후 , 자기 자신에 대한 모멸감과 망가져가는 몸을 보고 자갈마당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예전 자갈마당에 같이 일을 했었던 언니들의 도움으로 자갈마당을 벗어나 1년 정도 취업준비를 하였으나, 예전 업주와 포주들의 횡포로 생각했던 취업준비를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유흥주점 등을 돌아다니면 일을 시작했다.

 

 

 

<현재로부터 그녀>

 

이름 : 임 은 경

나이 : 51세

출생 : 대구

현재 : 달성공원 인근 여인숙에서 일하고 있음. 2006~2016

달성공원으로 일하게 된 계기 :

 

자갈마당에 나와 유흥주점 주변을 이동하면서 일을 벌어 생활하다 알선업자의 폭행과 과도한 빚을 만드는 등으로 업소를 나오게 된다. 그녀는 몇 년 동안 예전 자갈마당에서 같이 종사했던 지인들의 집에서 돌아다니면 생활을 하다 현재는 달성공원 인근 여인숙에서 생활을 하면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자갈마당에서 종사할 때 근근이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연락이 거의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건 달성공원으로 넘어오기 전으로 10년 전쯤이라고 한다. 10년 전 그녀는 자갈마당에서 나와 취업준비를 하는 동안 예전 업주와 포주들이 가족들에게 연락에 취한 후였다. 그녀가 자갈마당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어린나이 덕분에 수입은 많은 편이여서 그녀가 일해서 번 돈들은 거의 가족들에게 보태주었다고 얘기한다. 첫째 언니는 일찍 결혼해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고, 자기 밑으로 어린 여동생과 남동생에게 그리고 엄마 생활비로 보태주었다고 한다. 그녀는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가족들을 챙겨주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자기는 항상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며 산 것 같다며 토로했다... 그녀가 일하고 있는 달성공원은 예전 자갈마당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녀는 가끔 자갈마당에서 일했을 때가 가끔 꿈속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그날 아침은 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하다고 말한다. 현재 달성공원은 자갈마당과는 다르게 나까이, 업주, 포주들과 관계 대신 여인숙 주인과의 관계만 있기 때문에 일하는 환경은 그나마 낮다고는 한다. 하지만, 1일 숙박비 2만원 , 그리고 그녀가 일하는 대가는 3만원인 현실에, 일이 적은 달은 숙박비를 밀린 적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녀는 여인숙 방구석에 작은 노트를 꺼내 보여주며, 어릴 적엔 자갈마당에 들어가기 전 그녀는 집에서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그녀는 아주 가끔 종이에 그림을 그리곤 한다. 노트 속 그림들은 주로 사람들이 모습이 많았고, 주로 어릴 적 가족들의 얼굴들이 많았다. 노트 속 그림을 보여주며 그녀는 가족들이 많이 보고 싶다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자갈마당으로 넘어오기 전 청소년시절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초등학교, 중학교때 학교에서 선생님이 그녀의 그림실력이 좋다며 칭찬을 한 기억이 난다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덧붙인다.

 

 

 

<미래로부터 그녀>

 

이름 : 임 은 경

나이 : 73세로 추정.

출생 : 알 수 없음.

현재 : 2016년 ~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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